랩핑 색을 고르는 건 사실 수명을 고르는 일이기도 합니다. 매장에서는 잘 안 나오는 얘기지만 3M과 에이버리 데니슨 모두 이 수치를 공개하고 있고, 차이가 꽤 큽니다. 에이버리 기준으로 검정과 흰색은 측면 패널에서 9.6년, 일부 메탈릭은 2.4년입니다. 같은 제품군, 같은 시공, 같은 차인데 그렇습니다.
두 제조사가 문서에 적어둔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요약
- 에이버리 기준 내구 연한은 9.6년(검정·흰색)부터 2.4년(골드 플레이크 메탈릭)까지 벌어집니다
- 보닛과 루프는 도어·펜더와 따로 매겨지고, 차이가 큽니다. 측면이 몇 년 단위일 때 상면은 6개월입니다
- 3M은 글로스 실버 크롬에 보증을 적용하지 않고, 수명을 1년으로 봅니다
- 변색은 보증 대상이 아닙니다. 에이버리도, 3M도, 저희도 마찬가지입니다
- 무광은 세척제 하나로 질감이 영구히 변할 수 있습니다. 에이버리가 명시해둔 내용입니다
에이버리는 색 계열별로 수명을 공개합니다
보통은 볼 일이 없는 표입니다. SW900 수프림 래핑 필름 데이터시트 20판에 실려 있습니다.
뉴저지와 코네티컷은 에이버리 기준 Zone 1이라 감액 없이 표에 적힌 수치가 그대로 적용됩니다. 에이버리 문서는 캘리포니아·네바다·텍사스 일부를 빼고 미국과 캐나다를 Zone 1로 두고 있습니다. 해켄섹이나 댄버리에서 작업한 차에 해당하는 숫자라는 뜻입니다.
| 색 계열 | 수직면 (도어·펜더) | 수평면 (보닛·루프) |
|---|---|---|
| 검정·흰색 | 12년 | 3년 |
| 유색 | 10년 | 2년 |
| 메탈릭·펄 | 5년 | 2년 |
| 골드 플레이크 메탈릭 | 3년 | 1년 |
| 텍스처 필름 | 4년 | 1년 |
| 다이아몬드 라인 | 3년 | 1년 |
| 컬러 플로우 | 4년 | 1년 |
검정과 흰색이 골드 플레이크 메탈릭의 네 배입니다. 데이터시트에 이유까지 적혀 있지는 않지만 업계에서 흔히 보는 양상입니다. 안료와 효과 입자가 많이 들어갈수록 시간이 지나며 변할 부분도 많아집니다.
골드 플레이크가 들어간 색은 에이버리가 이름을 하나하나 적어뒀습니다. 글로스 메탈릭 이클립스, 글로스 샌드 스파클, 새틴 에너제틱 옐로, 새틴 스터닝 오렌지, 글로스 메탈릭 스파크, 글로스 패션 레드, 글로스 펀 퍼플, 새틴 웨이브 블루, 글로스 메탈릭 마그네틱 버스트, 글로스 메탈릭 라디오액티브, 새틴 쿨 틸입니다.
이 중에 원하시는 색이 있어도 나쁜 필름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시계가 더 빨리 간다는 걸 알고 고르시는 게 좋습니다.
3M은 지역으로 나누고, 미국은 Zone 2입니다
3M은 방식이 다릅니다. 2080 시리즈 브로슈어는 모든 색에 같은 수치를 주고, 지역에 따라 조정합니다.
| 지역 | 수직면 | 수평면 |
|---|---|---|
| Zone 1 | 8년 | 3년 |
| Zone 2 | 7년 | 2년 |
| Zone 3 | 6년 | 1년 |
3M 지역 문서는 미국을 Zone 2로, 남서부 사막 지대를 Zone 3으로 분류합니다. 뉴저지나 코네티컷에서 작업한 차는 수직면 7년, 수평면 2년이 됩니다.
한 가지 짚어둘 게 있습니다. 두 회사의 지역 번호가 서로 반대 방향입니다. 에이버리는 Zone 1이 가장 좋은 조건이고 우리가 거기 들어갑니다. 3M의 Zone 1은 유럽이고 우리는 Zone 2입니다. 브랜드를 넘나들며 “Zone 1″끼리 비교하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크롬은 예외입니다. 차이도 큽니다
3M 2080 브로슈어의 보증 표 아래에는 이런 각주가 달려 있습니다.
보증 정보는 글로스 실버 크롬 GC451에 적용되지 않는다.
보증 자체가 없습니다. 해당 필름의 별도 제품 공보에 예상 수명이 나옵니다.
예상 수명(보증되지 않는 기간, 인쇄와 보호 필름이 없는 상태로 평평한 수직 차량 표면에 시공한 경우)은 1년이다.
가장 조건이 좋은 수직면에서 1년이고, “보증되지 않는다”는 표현은 3M이 직접 쓴 말입니다. 일반 2080 색상의 7년과 비교하면 사실상 다른 성격의 선택입니다.
3M이 덧붙여둔 내용도 있습니다. 크롬 필름은 다른 2080 필름과 같은 방식으로 제거되지 않을 수 있다고 적혀 있고, 지역에 따라 크롬 랩에 법적 제한이 있을 수 있으니 입고 전에 확인하라고 안내합니다.
그래서 크롬 랩핑과 크롬 딜리트는 전혀 다른 얘기입니다. 크롬 딜리트는 기존 크롬 부위를 일반 검정 필름으로 덮는 작업이라 보증이 정상 적용됩니다. 1년짜리 시계가 걸린 쪽은 크롬 필름입니다.
보닛과 루프는 수명이 따로 갑니다
위 표들이 전부 두 칸으로 나뉘어 있는데, 사실 이 부분이 제일 중요합니다. 도어에 붙은 필름과 보닛에 붙은 필름은 등급이 몇 년씩 차이 납니다.
이 점에서는 에이버리가 더 엄격합니다. SW900 시트는 Zone 1 수평면을 검정과 흰색까지 포함해 전 색상 6개월로 매깁니다. 같은 검정의 수직면 수치가 12년인데 말입니다.
기준은 구체적입니다. 에이버리는 수직을 직립에서 10도 이내, 비수직을 10~45도, 수평을 45~90도로 정의합니다. 3M도 비슷하게 나눕니다. 윈드실드 카울, 경사가 급한 보닛, 평평한 루프가 각각 다른 칸에 들어갑니다.
햇빛 때문입니다. 수직 도어는 하루 중 일부만 비스듬히 받지만, 수평 루프는 여름 내내 매일 몇 시간씩 정수리로 받습니다.
그래서 랩핑은 보통 한꺼번에 망가지지 않습니다. 도어가 멀쩡할 때 루프와 보닛부터 갑니다.
변색은 어느 보증에도 없습니다. 저희 것도요
분명히 말씀드리는 게 낫겠습니다. 에이버리 데이터시트에는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마모와 광택 저하는 에이버리 데니슨의 어떤 보증으로도 보상되지 않는다. 이는 정상적인 사용에 따른 변화로 본다.
저희 비닐 랩핑 보증은 3년이고 들뜸과 벗겨짐을 봅니다. 변색과 색 바램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제조사와 같은 입장이고, 같은 방식으로 적어둡니다.
데이터시트의 “10년”은 빨간색이 10년 동안 같은 빨강으로 남는다는 약속이 아닙니다. 필름이 제 역할을 하는 기간, 즉 붙어 있고 갈라지지 않는 상태에 대한 등급입니다. 시간에 따른 색 변화는 이 소재를 만드는 모든 회사가 소모로 취급합니다.
에이버리는 공개 수치를 깎는 요인도 적어뒀습니다. 표면 질감, 표면 전처리, 시공 방식, 햇빛의 각도와 방향, 주변 환경, 그리고 세척과 관리입니다. 여섯 중 셋이 차가 매장을 나간 뒤의 일입니다.
무광과 새틴에는 유광에 없는 규칙이 있습니다
마감은 말로만 구분하는 게 아니라 측정값이 있습니다. 에이버리가 헌터 광택계 60도 기준으로 구간을 공개합니다.
| 마감 | 광택 수치 |
|---|---|
| 유광 | 85 GU 초과 |
| 새틴 | 20~30 GU |
| 무광 | 15 GU 미만 |
새틴 구간이 상당히 좁습니다. 새틴과 무광의 차이는 표현의 문제가 아니라 측정 척도에서 10~15 단위 정도의 간격입니다.
그리고 이 측정된 마감은 망가질 수 있습니다. 에이버리의 경고는 직접적입니다.
무광 소재는 세척제, 왁스, 광택제에 노출되면 극심한 색상 및 광택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 세척제, 왁스, 광택제를 사용하기 전에 눈에 띄지 않는 부위에서 먼저 시험하라. 세척 또는 보호 과정에서 무광 마감이 손상되지 않도록 할 책임은 전적으로 최종 사용자에게 있다.
“극심한 색상 및 광택 변화”라고 썼고, 책임은 차주에게 있다고 못박았습니다. 유광에는 아무렇지 않은 왁스가 무광에는 영구적인 광택 자국을 남길 수 있습니다. 닦아내도 돌아오지 않습니다. 마감이 위에 얹힌 코팅이 아니라 필름 표면 자체이기 때문입니다.
같은 시트의 다른 항목은 더 단호합니다. 석유계 용제나 솔벤트가 든 비누, 왁스, 보호제는 보증을 무효로 합니다.
아래 색이 비치는 필름도 있습니다
밝은 색에서 종종 문제가 되는 부분입니다. 에이버리는 완전 불투명이 아닌 필름을 따로 명시합니다. 아래 도장색이 결과에 영향을 주거나 패널이 겹치는 부위에서 비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옐로, 다크 옐로, 앰뷸런스 옐로, 매트 오렌지(SW900-321-O), 새틴 오렌지, 오렌지, 카민 레드 새틴, 체리 레드 매트 메탈릭, 가넷 매트 메탈릭, 바하마 블루 펄이 여기 들어갑니다.
노랑과 주황 계열, 일부 빨강입니다. 예상되는 흐름이죠. 어두운 차를 밝은 노랑으로 바꾸신다면 필름을 주문하기 전에 짚고 넘어갈 문제입니다. 주문한 뒤가 아니라요.
정리하면
랩핑 색은 결국 매일 아침 보고 싶은 색으로 고르는 게 맞습니다. 다만 결정 전에 알아두면 좋은 게 셋 있습니다.
단색 검정이나 흰색이 표에서 가장 긴 등급을 받습니다. 골드 플레이크 메탈릭이나 컬러 플로우가 가장 짧습니다. 짧은 쪽을 고르셔도 괜찮습니다. 숫자를 보고 고르시는 게 좋을 뿐입니다.
무엇을 고르든 루프와 보닛이 먼저 티가 납니다. 물리적인 문제고, 제조사도 그렇게 등급을 매깁니다.
그리고 마감이 무광이나 새틴이면 색과 무관하게 관리 규칙이 달라집니다. 왁스 한 번으로 끝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검정 랩핑이 빨강보다 정말 오래 가나요
에이버리 공개 등급으로는 그렇습니다. SW900 검정과 흰색이 Zone 1 수직면 12년, 유색이 10년, 메탈릭과 펄이 5년입니다. 필름의 내구 등급이지 외관이 그대로 유지된다는 보장은 아닙니다.
어디는 7년이라고 하고 어디는 12년이라고 하는데요
보통 서로 다른 제조사를 말하고 있거나, 수직면 수치라는 말을 빼고 얘기해서 그렇습니다. 3M 2080은 미국 기준 수직면 7년이고, 에이버리 SW900 검정·흰색은 Zone 1 수직면 12년입니다. 각자 자기 필름 기준으로는 맞는 말이고, 둘 다 보닛에는 해당하지 않습니다.
크롬 랩핑 할 만한가요
기대치에 따라 다릅니다. 3M은 글로스 실버 크롬을 보증에서 제외하고 수명을 1년으로 봅니다. 시즌용이나 특정 프로젝트라면 합리적인 선택입니다. 매일 타는 차에 몇 년 두실 생각이라면 그런 용도로 만들어진 소재가 아닙니다.
무광에 왁스 발라도 되나요
안 됩니다. 에이버리는 세척제, 왁스, 광택제가 무광 소재에 극심한 색상·광택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책임을 차주에게 둡니다. 석유계 용제나 솔벤트가 든 제품은 보증을 아예 무효로 합니다. 무광과 새틴은 전용 제품을 쓰셔야 합니다.
표에서 수직면, 수평면이 뭔가요
에이버리 기준으로 수직은 직립에서 10도 이내, 비수직은 10~45도, 수평은 45~90도입니다. 도어와 펜더가 수직면이고 루프와 대부분의 보닛이 수평면입니다. 등급이 몇 년씩 차이 납니다.
랩핑하면 도장이 보호되나요
가벼운 접촉과 자외선에서는 어느 정도 그렇고, 컬러 체인지 랩핑의 실제 장점입니다. 다만 비닐은 PPF가 아닙니다. PPF는 충격을 염두에 두고 만든 더 두꺼운 소재입니다. 제품도 목적도 다릅니다.
수명이 다하면 어떻게 되나요
등급 기간이 끝난 필름은 깨끗하게 제거하기가 어려워집니다. 보증 기간 안에 떼는 쪽이 한참 지난 뒤보다 수월한 이유입니다. 두 제조사 모두 보증 기간 내 제거 가능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저희 기준
저희는 뉴저지 해켄섹과 코네티컷 댄버리에서 작업하고, 3M과 에이버리 데니슨은 펠러스를 통해 주문합니다. 특정 색을 정하고 오신 경우 필름을 주문하기 전에 그 색이 이 표에서 어디쯤인지 먼저 말씀드립니다. 2.4년짜리를 알고 고르는 건 괜찮지만 나중에 알게 되는 건 곤란하니까요.
저희 비닐 랩핑 보증은 들뜸과 벗겨짐에 대해 3년입니다. 변색과 색 바램은 포함되지 않고, 제조사와 같은 입장입니다. 실제로는 관리에 따라 2~3년 정도 가는 것으로 보시는 게 맞습니다. 데이터시트의 최대치보다 이 숫자를 기준으로 잡으시는 편이 낫습니다.
점검은 작업 후 한 달, 그다음부터는 매년 합니다.
출처
- 에이버리 데니슨 SW900 수프림 래핑 필름 데이터시트 20판
- 에이버리 데니슨 기술 공보 1.30, 보증 및 지역 구분
- 3M 랩 필름 시리즈 2080 브로슈어
- 3M 글로스 실버 크롬 GC451 제품 공보
- 3M 랩 필름 시리즈 2080 제품 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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